은/는, 이/가는 한국인들에게 별것도 아닌 문법일 수도 있겠지만 외국인에게는 아무리 한국말을 잘 하는 수준이 되어도 구별하기 어려운 조사입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오늘은 은/는, 이/가를 구별해 볼까 합니다.
은/는 은 사전을 찾아보면 '대조', '강조', '화제' 이 세 가지 뜻으로 나와 있습니다.
(1)호두는 과일이지만 수박은 채소이다. (대조: ~와 ~를 비교하면 다르다)
(2)내가 테니스 하나는 잘 친다. (강조: 특별한, 특히 ~ 이다)
(3)봄은 고양이와 같다. (화제: ~라는 것은)
이 세가지 뜻은 다시 말하자면 문맥상 문장의 핵심이 되는 말을 의미합니다. 문장에서 핵심은 보통 묘사의 대상이기 때문에 흔히 주어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보조사인 은/는 은 주격조사인 이/가 처럼 보이려고 주격조사 코스프레를 하는 것입니다.
비교해 볼까요?
(1)동생이 아침을 먹었다.
(2)동생은 아침을 먹었다.
(3)동생이 아침은 먹었다.
(4)동생은 아침은 먹었다.
(1)단순한 서술입니다. 단순한 주체와 그 동작, 그리고 동작 대상을 나타내었습니다.
(2)화자가 이 문장에서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주어인 동생입니다. (다른사람이 아닌 바로)
(3)문장에서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목적어인 아침입니다. 동생이 아침 외에 다른 식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인가?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4)동생과 아침 모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은/는 은 화자가 특별히 초점을 맞추는 것에 붙기 때문에 문장에서 제1 요소라 할 수 있는 주어에 특히 잘 붙는 것이고, 그래서 주격조사로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화자가 무엇에 특히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목적어에 붙을 수도 부사어에 붙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예문을 볼까요? 한국인이라면 아래의 예문에서 어떨 때 (1)을 쓰는 게 낫고, 어떨 때는(2)를 쓰는 게 낫겠다는 걸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1)민호가 반장입니다. (신정보, 영어 a)
(2)민호는 반장입니다. (구정보, 영어 the)
그리고 다음 예문 (3)에서 ‘총각이’를 ‘총각은’이라고 말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문 (4)의 ‘제가’는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3) 옛날 옛적에 마음씨 착한 총각<이> 홀로 농사를 짓고 살았답니다.
(4) 안녕하세요. 제<가> 저<는> 경영학부 학생 이민호입니다.
예문 (3)의 ‘총각’처럼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에 ‘은/는’은 안 어울립니다. 또 예문 (5)의 ‘제가’가 어색하다는 것도 우리는 어떤 이론을 배워서가 아니라 직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정리해 볼까요?
'이/가'
(1)주격조사 : 주어의 뒤에서 주어의 역할을 돕는 조사 - 문장 속에서 주어에 초점을 맞춤
누가 우리 반 반장이야? - 민호가 우리 반 반장이야.
누가 이 물건을 옮겼어? - 내가 이 물건을 옮겼어.
(2)신정보를 알려줌 : 영어의 부정관사 a/an에 해당한다
옛날 옛적에 한 임금님이 살았습니다.
(*)지식, 정의, 상식 등은 은/는 사용한다.
지구는 둥글다.
'은/는'
(1)특수조사 : 주어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준다.
민호가 누구야? - 민호는 우리 반 반장이야.
(2)구정보를 알려줌 : 영어의 정관사 the와 같다.
옛날 옛적에 한 임금님이 살았습니다. 그 임금님에게는 공주가 있었습니다.
(3)소개하는 상황에 사용한다.
(4)대조/강조/화제의 의미를 가진다
오늘은 은/는, 이/가를 구별해 볼까 합니다.
은/는 은 사전을 찾아보면 '대조', '강조', '화제' 이 세 가지 뜻으로 나와 있습니다.
(1)호두는 과일이지만 수박은 채소이다. (대조: ~와 ~를 비교하면 다르다)
(2)내가 테니스 하나는 잘 친다. (강조: 특별한, 특히 ~ 이다)
(3)봄은 고양이와 같다. (화제: ~라는 것은)
이 세가지 뜻은 다시 말하자면 문맥상 문장의 핵심이 되는 말을 의미합니다. 문장에서 핵심은 보통 묘사의 대상이기 때문에 흔히 주어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보조사인 은/는 은 주격조사인 이/가 처럼 보이려고 주격조사 코스프레를 하는 것입니다.
비교해 볼까요?
(1)동생이 아침을 먹었다.
(2)동생은 아침을 먹었다.
(3)동생이 아침은 먹었다.
(4)동생은 아침은 먹었다.
(1)단순한 서술입니다. 단순한 주체와 그 동작, 그리고 동작 대상을 나타내었습니다.
(2)화자가 이 문장에서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주어인 동생입니다. (다른사람이 아닌 바로)
(3)문장에서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목적어인 아침입니다. 동생이 아침 외에 다른 식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인가?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4)동생과 아침 모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은/는 은 화자가 특별히 초점을 맞추는 것에 붙기 때문에 문장에서 제1 요소라 할 수 있는 주어에 특히 잘 붙는 것이고, 그래서 주격조사로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화자가 무엇에 특히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목적어에 붙을 수도 부사어에 붙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예문을 볼까요? 한국인이라면 아래의 예문에서 어떨 때 (1)을 쓰는 게 낫고, 어떨 때는(2)를 쓰는 게 낫겠다는 걸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1)민호가 반장입니다. (신정보, 영어 a)
(2)민호는 반장입니다. (구정보, 영어 the)
그리고 다음 예문 (3)에서 ‘총각이’를 ‘총각은’이라고 말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문 (4)의 ‘제가’는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3) 옛날 옛적에 마음씨 착한 총각<이> 홀로 농사를 짓고 살았답니다.
(4) 안녕하세요. 제
예문 (3)의 ‘총각’처럼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에 ‘은/는’은 안 어울립니다. 또 예문 (5)의 ‘제가’가 어색하다는 것도 우리는 어떤 이론을 배워서가 아니라 직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정리해 볼까요?
'이/가'
(1)주격조사 : 주어의 뒤에서 주어의 역할을 돕는 조사 - 문장 속에서 주어에 초점을 맞춤
누가 우리 반 반장이야? - 민호가 우리 반 반장이야.
누가 이 물건을 옮겼어? - 내가 이 물건을 옮겼어.
(2)신정보를 알려줌 : 영어의 부정관사 a/an에 해당한다
옛날 옛적에 한 임금님이 살았습니다.
(*)지식, 정의, 상식 등은 은/는 사용한다.
지구는 둥글다.
'은/는'
(1)특수조사 : 주어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준다.
민호가 누구야? - 민호는 우리 반 반장이야.
(2)구정보를 알려줌 : 영어의 정관사 the와 같다.
옛날 옛적에 한 임금님이 살았습니다. 그 임금님에게는 공주가 있었습니다.
(3)소개하는 상황에 사용한다.
(4)대조/강조/화제의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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