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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 grammar mistake in Korean 8 - 은/는/이/가

은/는, 이/가는 한국인들에게 별것도 아닌 문법일 수도 있겠지만 외국인에게는 아무리 한국말을 잘 하는 수준이 되어도 구별하기 어려운 조사입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오늘은 은/는, 이/가를 구별해 볼까 합니다.

은/는 은 사전을 찾아보면 '대조', '강조', '화제' 이 세 가지 뜻으로 나와 있습니다.
(1)호두 과일이지만 수박 채소이다. (대조: ~와 ~를 비교하면 다르다)
(2)내가 테니스 하나 잘 친다. (강조: 특별한, 특히 ~ 이다)
(3)봄 고양이와 같다. (화제: ~라는 것은)

이 세가지 뜻은 다시 말하자면 문맥상 문장의 핵심이 되는 말을 의미합니다. 문장에서 핵심은 보통 묘사의 대상이기 때문에 흔히 주어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보조사인 은/는 은 주격조사인 이/가 처럼 보이려고 주격조사 코스프레를 하는 것입니다.

비교해 볼까요?
(1)동생 아침을 먹었다.
(2)동생 아침을 먹었다.
(3)동생 아침 먹었다.
(4)동생 아침 먹었다.

(1)단순한 서술입니다. 단순한 주체와 그 동작, 그리고 동작 대상을 나타내었습니다.
(2)화자가 이 문장에서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주어인 동생입니다. (다른사람이 아닌 바로)
(3)문장에서 중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목적어인 아침입니다. 동생이 아침 외에 다른 식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인가?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4)동생과 아침 모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은/는 은 화자가 특별히 초점을 맞추는 것에 붙기 때문에 문장에서 제1 요소라 할 수 있는 주어에 특히 잘 붙는 것이고, 그래서 주격조사로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화자가 무엇에 특히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목적어에 붙을 수도 부사어에 붙을 수도 있습니다.

다음 예문을 볼까요? 한국인이라면 아래의 예문에서 어떨 때 (1)을 쓰는 게 낫고, 어떨 때는(2)를 쓰는 게 낫겠다는 걸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1)민호 반장입니다.  (신정보, 영어  a)
(2)민호 반장입니다.  (구정보, 영어 the)

그리고 다음 예문 (3)에서 ‘총각이’를 ‘총각은’이라고 말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문 (4)의 ‘제가’는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3) 옛날 옛적에 마음씨 착한 총각<> 홀로 농사를 짓고 살았답니다.
(4) 안녕하세요. 제<가> 저<> 경영학부 학생 이민호입니다.

예문 (3)의 ‘총각’처럼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에 ‘은/는’은 안 어울립니다. 또 예문 (5)의 ‘제가’가 어색하다는 것도 우리는 어떤 이론을 배워서가 아니라 직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정리해 볼까요?

'이/가'
(1)주격조사 : 주어의 뒤에서 주어의 역할을 돕는 조사 - 문장 속에서 주어에 초점을 맞춤
우리 반 반장이야? - 민호 우리 반 반장이야.
이 물건을 옮겼어? - 내 이 물건을 옮겼어.
(2)신정보를 알려줌 : 영어의 부정관사 a/an에 해당한다
옛날 옛적에 한 임금님 살았습니다.
(*)지식, 정의, 상식 등은 은/는 사용한다.
지구 둥글다.

'은/는'
(1)특수조사 : 주어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준다.
민호 누구야? - 민호 우리 반 반장이야.
(2)구정보를 알려줌 : 영어의 정관사 the와 같다.
옛날 옛적에 한 임금님 살았습니다. 그 임금님에게 공주가 있었습니다.
(3)소개하는 상황에 사용한다.
(4)대조/강조/화제의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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