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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October, 2016

깨끗이/깨끗히

[깨끄시]와 같이 소리 나므로, '깨끗이'와 같이 적습니다. '깨끗이'가 맞습니다. 《한글 맞춤법》제51 항에서는 '-이'와 '-히'로 끝나는 부사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부사의 끝 음절이 분명히 '이'로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모음과 모음 사이 또는 유성 자음(유음, 비음)과 모음 사이에서는 'ㅎ'이 약화되어 현실적으로는 [이]와 [히]의 발음을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이/고히, 헛되이/헛되히, 일일이/일일히'를 발음을 기준으로 구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와 '-히'의 구별에 대한 다음과 같은 형태적인 기준을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이'로 적어야 하는 경우입니다. (1) '하다'가 붙는 어근의 끝소리가 'ㅅ'인 경우 가붓이, 기웃이, 깨끗이, 나긋나긋이, 나붓이, 남짓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뜨뜻이, 반듯이, 버젓이, 번듯이, 빠듯이, 산뜻이, 의젓이, 지긋이 등 (2) 'ㅂ' 불규칙 용언의 어간 뒤 가까이, 가벼이, 고이, 괴로이, 기꺼이, 날카로이, 너그러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부드러이, 새로이, 쉬이, 외로이, 즐거이 등 (3) '-하다'가 붙지 않는 용언 어간 뒤 같이, 굳이, 길이, 깊이, 높이, 많이, 실없이, 적이, 헛되이 등 (4) 첩어 또는 준첩어인 명사 뒤 간간이, 겹겹이, 골골샅샅이, 곳곳이, 길길이, 나날이, 다달이, 땀땀이, 몫몫이, 번번이, 샅샅이, 알알이, 앞앞이, 일일이, 줄 줄이, 집집이, ...

프라이팬/후라이팬

'프라이팬'이 맞습니까, '후라이팬'이 맞습니까? '프라이팬'이 맞습니다. 물론 '후라이팬'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만 올바른 표기가 아닙니다. 원래 영어에서는 frying pan[fraing pan]이므로 외래어 표기법의 원칙을 적용하면 '프라잉 팬'이지만 이렇게까지 원어에 충실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f]는 'ㅍ(모음 앞)/프(어말과 자음 앞)'에 대응시키는 원칙이 있으므로 이에 따라 '프라이팬'이 되는 것입니다. [f] 소리는 윗니와 아랫입술을 접근시킨 채 그 사이로 공기를 마찰시키며 내는 소리인데 대부분의 인구어에는 있는 소리이지만 국어에는 없는 소리이기 때문에 이 소리를 가진 외국 말을 한글로 표기할 때 어려움에 부딪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f]와 가까운 국어의 소리는 'ㅍ'과 'ㅎ(후)'입니다. 'ㅍ'은 두입술파열음으로서 [f]와 조음 위치가 비슷하고, '후'의 'ㅎ'은 두입술마찰음으로서 조음 방법과 조음 위치가 모두 비슷합니다. 따라서 'ㅎ(후)'가 'ㅍ'보다 [f]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f]를 'ㅎ(후)'에 대응시키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f]는 모음 앞에 오는 경우, [l], [r]앞에 오는 경우, 어말에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음 앞에 오는 경우와[l],[r]앞에 오는 경우 'ㅎ(후)'에 대응시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어말의 경우에는 '후'로는 도저히 옮길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graph, scarf 등을 '그래후', '스카후'라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즉 어말에서는 [f]는 '프'로 옮길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모음 앞과 자음 앞에서는 'ㅎ(후)'로 옮기고 어말에서는 '...

설거지/설겆이

"먹고 난 그릇을 ○○ ○  해라." 설거지'를 '설겆이'로 적지 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설겆이'로 적지 않고 '설거지'로 적는 것은 '설겆'과 '이'로 더 이상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설겆다'는 더 이상 '설겆어라, 설겆으니, 설겆더니'와 같이 활용하는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설겆-'이란 어간은 현재에는 없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표준어》제20 항에서는 이와 같이 사어(死語)가 되어 쓰이지 않게 된 단어는 고어로 처리하고 현재 널리 사용되는 단어를 표준어로 쓰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설겆-'은 표준어라고 할 수 없으므로 '설겆-'을 염두에 두고 '설겆이'로 적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설거지'로 적는 것이 옳고 '설겆이'는 옳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거지'를 하는 행위를 나타낼 때는 '설거지하다'로 쓰면 됩니다 국립국어원-온라인가나다 발췌 http://www.korean.go.kr/front/mcfaq/mcfaqView.do?mn_id=62&mcfaq_seq=269&pageIndex=1

왠지/웬지

"○○ 가슴이 두근거린다." 라고 할 때 '왠지'로 써야 하는지 아니면 '웬지'로 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왠지'로 써야 합니다. '왠지'는 의문사 '왜'와 어미 '(이)ㄴ지'로 분석되는 말입니다. "왜인지 가슴이 두근거린다."가 성립하므로 '왠지'로 적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왠'이 아닌 '웬'으로 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이니?, ○ 떡이지?"와 같은 경우입니다. 이때는 이유를 묻는다기보다는 어떻게 된 일인지, 어떻게 생긴 떡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국어에서는 '의문사+(이)ㄴ+명사'의 구성은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뒤에 명사나 명사구가 오면 '웬'을 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웬 험상궂은 사람이 나를 따라오더라."에도 '웬'입니다. 국립국어원-온라인가나다 발췌 http://www.korean.go.kr/front/mcfaq/mcfaqView.do?mn_id=62&mcfaq_seq=5520&pageIndex=1